경륜 선수 모로하시 메구무 별세, 고향 우승부터 정상급 무대까지
일본 경륜 선수 모로하시 메구무가 나라 대회 낙차 사고로 치료받던 중 49세로 세상을 떠났다. 1997년 데뷔한 그는 2017년 고향 야히코 우승과 첫 G2 우승을 거쳐 그랑프리에 진출했다.

이 글의 목차 5개 항목
일본 경륜 선수 모로하시 메구무(諸橋愛)가 9월 21일 세상을 떠났다. 49세였다. 일본 경륜을 관할하는 JKA는 22일, 그가 경기 중 낙차 사고로 입원해 치료받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모로하시는 9월 12일 나라 경륜장에서 열린 G3 ‘헤이안상’ 3일 차 준결승 11경주에 출전했다가 넘어졌다. 스포츠호치와 닛칸스포츠가 전한 사인은 경수, 즉 목 부위 척수 손상에 따른 다발성 장기부전이다. 사고 뒤 나라현 내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1997년 데뷔, 2,377번의 출전
니가타현 출신인 모로하시는 일본 경륜학교 79기로, 1997년 4월 야히코 경륜장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무대가 있던 고향은 훗날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우승의 장소가 됐다.
JKA 발표를 전한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통산 출전은 2,377회, 1착은 435회, 대회 우승은 52차례다. 여기서 1착 횟수와 대회 우승 횟수는 다르다. 여러 경주를 거쳐 결승에 오르는 대회에서는 예선이나 준결승의 1착도 별도 기록으로 쌓인다.
닛칸스포츠는 그가 2003년 이후 S급 1반에서 오래 활동했고, 2018년에는 최고 등급인 S급 S반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 해의 두드러진 성적뿐 아니라 오랜 기간 상위 무대에서 달린 선수였다는 뜻이다.
2017년 야히코, 고향 첫 우승의 눈물

2017년 8월 1일 열린 야히코 개설 67주년 기념 G3 ‘후루사토컵’은 모로하시가 고향에서 처음 거머쥔 기념경륜 우승이었다. 당시 40세였던 그는 결승을 마친 뒤 눈물을 보였다.
당시 경주 기록에는 마지막까지 이어진 접전이 남아 있다. 와타나베 유타가 앞에서 달렸고 모로하시는 그 뒤를 따라갔다. 마지막 구간에서는 바깥쪽의 고구레 야스요시와 맞붙었다. 결승선에서는 모로하시가 1착, 고구레가 2착, 와타나베가 3착을 기록했다.
우승 뒤 모로하시는 함께 달린 선수와 고향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야히코에서 데뷔한 선수가 20년 만에 같은 장소의 큰 대회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이때의 흰색 경주복과 눈물은 이번 사고 당시 모습이 아니라, 고향 우승을 이룬 2017년의 장면이다.
40세에 처음 잡은 G2 우승
같은 해 9월 19일, 사가현 다케오 경륜장에서 열린 G2 ‘교도통신사배’에서도 모로하시가 우승했다. 야히코 경륜장의 당시 공식 소식은 이를 그의 첫 G2 우승으로 알렸다.
결승에서는 히라하라 고타의 뒤에서 기회를 잡았다. 닛칸스포츠는 모로하시가 마지막 직선에서 힘을 발휘해 우승했다고 전했다. 데뷔 20년을 넘긴 시점에 주요 대회 첫 우승을 더한 것이다.
경륜의 대회 등급과 선수 등급은 서로 다른 기준이다. G2·G3는 대회의 구분이고, S급 1반·S급 S반은 선수의 등급을 가리킨다. 모로하시의 2017년 G2 우승과 이듬해 S급 S반 이력은 각각 대회 성적과 선수 등급의 변화다.
그랑프리로 이어진 2017년

모로하시는 2017년 말 ‘KEIRIN 그랑프리’에도 처음 출전했다. 공식 사전 소개에 실린 상금 순위는 6위였다. 한 해의 주요 성적을 바탕으로 선발된 9명이 겨루는 무대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해 12월 20일 도쿄의 호텔에서 열린 사전 행사 기자회견에는 검은 턱시도와 나비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했다. More CADENCE가 남긴 행사 기록에서 그는 2017년을 도약한 해로 돌아봤고, 마지막 그랑프리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자리에서 모로하시는 히라하라 고타와 다케다 도요키에 이은 간토 지역 선수들의 세 번째 주자로 달릴 계획도 설명했다. 경륜에서는 선수들이 경주 중 대열을 이루며 역할을 나누는데, 이 자리 선택은 당시 그가 밝힌 구체적인 경기 구상이었다. 이번 부고에 대한 추모 발언이 아니라 2017년 출전을 앞둔 말이다.
사고 소식과 함께 남은 선수의 기록
9월 22일 JKA가 알린 내용은 낙차 사고 뒤 치료 경과와 사망 사실이다. 사고 책임이나 추가 안전 대책에 관한 결론까지 발표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관련 후속 소식은 JKA와 대회 주최 측의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자 댓글
최신순궁금한 점이나 추가로 확인할 정보를 남겨주세요.
댓글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개인정보 공개, 욕설·혐오, 근거 없는 범인 지목, 광고·도배는 숨김 또는 이용 제한 대상입니다. 링크·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댓글 이용 기준